키르키즈스탄 최민경 선교사와 오늘 만사를 하는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한국번호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았는데 의외로 키르키즈 여자 분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전화를 했습니다. 나를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니, 지난 4월 키르키즈 ‘만사심화 세미나’에 참석한 굴라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한국에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한국이 아니라 시베리아에 있다고 해서 최선교사는 뭐가 어떤 상황인지 헷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를 한 굴라즈가 시베리아에 자기 친구 집에서 전화를 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친구 남편을 바꿔 주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건네주었는데, 거기서 한국말이 들려왔습니다. 한국분은 키르키즈 여자분과 결혼을하고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시베리아로 가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내 친구가 키르키즈에서 방문을 왔는데, 어떤 책을 가지고 자기 아내하고 매일 몇시간씩 이야기를 하는데, 두사람이 서로 웃다가 울다가 너무 이상했다고 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남편이 너무 궁금해서 전화를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한국에서 교회를 다니는 집사로 믿는 사람인데 키르키즈 아내를 맞아서 어떻게든지 교회를 같이 다니고 믿음으로 인도해 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일전 아내 친구가 시베리아 자기 집을 방문 와서는 둘이 책을 가지고 몇시간씩 나누는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데 아내가 변화하기 시작해서.. 남편이 도데체 어떤 책인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최선교사님은 그제야 자초지정을 알게되어, 남편 분에게 ‘만사’를 소개해주었고, 아내분이 예수님을 진정으로 소개받은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인 시베리아의 얼음을 만사 눈물이 녹이고 있다는 참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성령님을 통한 복음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한 영혼을 찾아
시베리아 친구를 방문한
굴나즈 자매(맨앞), 친구와 한국인 남편
만사의 물결이 얼어붙은 마음들을 녹이며 예수님을 만나는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기억합니다.